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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2

[나의 문장 수집] 빵 고르듯 살고 싶다-임진아 오늘 내 기분이 어떤지 알고 싶을 때,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 궁금해질 때, 상처받은 마음에 발라 줄 빨간약이 필요할 때, 상처 준 미안함에 고개를 들 수 없을 때, 나만 홀로 서 있는 것 같을 때, 나만 딴 길로 들어선 것 같을 때···. 이런저런 이유로 속이 시끄러울 때면 이 책을 펼쳐든다. 그리고 손에 잡히는 페이지에 가만히 집중한다. 작가가 빵 고르듯, 그렇게 나의 '오늘의 기분'을 고르며 숨을 돌린다. 마음을 다독이고 싶을 때 읽으면 내 일상의 작은 행복 조각들을 발견할 수 있는 책입니다. :) 청을 녹이는 시간 어쩌면 사람의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 차가워진 혹은 먹먹해진 마음에는 조금씩 저어주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마음의 문제는 냉장 보관된 청보다 더 차갑게 굳을 수 있기에 단숨에 풀어지.. 2023. 6. 22.
그러 날도 있다 - 마스다 미리 강해진다고 꼭 세상에 찌드는 건 아니야. 진홍색 정열 새로 배우기 시작한 태극권. 포즈를 잘 기억하지 못해 분투 중이다. 내가 배우고 있는 태극권은 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강좌 중 하나인데 탈의실 광경이 몹시도 유쾌하다. 플라멩코 의상으로 갈아입는 사람 옆에 발레 수업을 마치고 의상을 벗는 사람이 있다. 거기에 뒤섞여 태극권 팀도 옷을 갈아입니다. 평일 낮인 이유도 있어서 수강생들은 내 엄마뻘 세대인 50대와 60대가 중심이다. 화사함보다는 '왁자지껄'한 공간이다. 옷을 갈아입으면서 저녁 반찬 이야기로 수다 꽃을 피우는데, 항상 나도 모르게 집중해서 듣는다. 즐거운 대화만 있진 않다. 질명이나 간병에 관한 이야기도 들린다. 특히 간병 이야기는 고생이겠다 싶어서 마음이 무거워질 때도 있다. 다만, 그런 말이.. 2021.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