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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52

광일미구-쓸데없이 세월만 보내다 빌 광 날 일 두루 미 오랠 구 오랫동안 쓸데없이 세월만 보낸다는 뜻. [유래] 전국시대 말엽, 연(燕)나라의 공격을 받은 조(趙)나라 혜문왕(惠文王)은 제(齊)나라에 사신을 보내어 3개 성읍을 할양한다는 조건으로 명장 전단(田單)의 파견을 요청했다. 그러자 조나라의 명장 조사(趙奢)는 “전단은 두 나라가 병력을 소모하여 피폐해지는 것을 기다리면서 오랫동안 쓸데없이 세월만 보낼 것이니 자신에게 일을 맡겨달라.”고 항의했다. 그러나 전단에게 조나라 군사를 맡겼고, 결국 조사가 예언한 대로 두 나라는 장기전에서 병력만 소모하고 말았다. [예문] 나이 들어 후회하지 않으려면 젊어서 광일미구하지 말아야 한다. [유의어] 광일지구曠日持久 [출전] 조책편(趙策篇) 2021. 4. 16.
과혁지시-전쟁에서 싸우다 죽은 시체 쌀 과 가죽 혁 어조사 지 시체 시 말가죽에 싼 시체라는 뜻으로, 전쟁에서 싸우다 죽은 시체를 이르는 말. [유래] 후한 광무제 때 복파장군(伏波將軍) 마원(馬援)은 지금의 월남인 교지(交趾)를 평정하고 수도 낙양(洛陽)으로 돌아왔을 때 많은 사람들로부터 용맹과 인격이 뛰어난 맹장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중 지모가 뛰어나기로 유명한 맹익(孟翼)이 판에 박은 인사말을 하자 마원은 이마를 찌푸리며 그를 나무라고, 이대로 영광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맹익이 좋은 꾀가 생각나지 않는다고 하자 마원은 북쪽 변경이 시끄러우니 다시 정벌에 나설 것이며, ‘사나이는 변방 싸움터에서 말가죽으로 시체를 싸서 돌아와 장사를 지내는 것’이라고 대답했다는 데에서 유래되었다. [예문] 전쟁을 일으킨 사람은 명분이 있겠지.. 2021. 4. 12.
공자천주-공자가 구슬을 꿴다 구멍 공 아들 자 뚫을 천 구슬 주 공자가 구슬을 꿴다는 뜻으로,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모르는 것을 묻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가르쳐주는 말. [유래] 공자가 진나라를 지나갈 때 어떤 사람에게 진기한 구슬을 얻었는데, 그 구멍이 아홉 구비나 되어서 실로 꿰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성공할 수 없었다. 문득 바느질을 하는 아낙네에게 그 방법을 물으니, 아낙은 꿀을 놓고 조용히 생각해보라고 했다. 잠시 후 그녀의 말의 의미를 깨닫고, 개미와 꿀을 이용해 구슬에 실을 꿸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공자는 배우는 일을 매우 중요시했으며, 배움에 있어서는 나이의 만혹 적음이나 신분의 높고 낮음에 관계하지 않았다. 그가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라고 한 것 역시 그의 학문하는.. 2021. 4. 6.
곡고화과-평범한 사람들은 따라가기 어렵다 굽을 곡 높을 고 화답할 화 적을 과 곡이 높으면 화답하는 사람이 적다는 뜻으로, 사람의 재능이 너무 높으면 따르는 무리들이 더욱 적어지는 것을 말한다. [유래] 전국시대 말엽, 남방시인으로 손꼽히던 송옥(宋玉)의 문장은 꽤 유명하였으나, 그의 문장은 난해하여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그의 글을 칭찬하는 사람도 드물 수밖에 없었다. 초왕(楚王)이 그 연유를 묻자, 그는 “쉬운 노래를 부르면 많은 사람이 따라 하고, 어려운 노래일수록 따라 하는 사람이 적듯, 참새가 봉황의 뜻을 알지 못하며, 작은 물고기가 곤(鯤)이라는 큰 물고기를 알지 못합니다. 즉, 새 가운데만 봉황이 있고, 물고기 중에만 곤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선비 중에도 이런 경우가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 [예문] .. 2021. 4. 3.
곡격견마-번화가 바퀴통 곡 칠 격 어깨 견 갈 마 수레바퀴통이 부딪치고 어깨가 스친다는 뜻으로, 번화가를 이름. [유래] 전국시대 각 나라의 군주는 권력을 강화해나갔으며 경제력을 넉넉하게 하고, 군사력을 튼튼히 하여 도시를 크게 번창시켰다. 그중 전국시대 제나라의 도읍이었던 임치(臨淄)는 수십만 명의 인구로 가장 번영하였는데, 이 말은 임치의 번화한 거리를 표현한 데에서 나온 말이다. 수레바퀴가 맞부딪치고 오고가는 행인들의 어깨가 서로 닿을 만큼 복잡하게 인파가 붐비는 시가(市街)를 말한다. [예문] 요즘 도시의 번화가는 역사 속의 곡격견마와는 운치에서 떨어진다. [유의어] 거곡격 인견마車穀擊 人肩摩, 견마곡격肩摩穀擊, 인마낙역人馬絡繹 [출전] 제책(齊策) [본문 출처] 2021. 4. 2.
고침안면-아무 근심 없이 높을 고 베개 침 편안할 안 잘 면 베개를 높이 하여 편히 잘 잔다는 뜻으로, 아무 근심 없이 편안히 잠을 이룰 수 있는 상태. [유래] 전국시대 소진(蘇秦)과 장의(張儀)는 종횡가(縱橫家)로, 소진은 합종(合縱), 장의는 연횡(連橫)을 주장했는데, 여기서 합종이란 진(秦)나라 이외의 여섯 나라, 한(韓)•위(魏)•제(齊)•초(楚)가 동맹하여 진에 대항하는 것이며, 연횡이란 여섯 나라가 각각 진과 손잡는 것이지만 실은 진에 복종하는 것이었다. 소진보다 악랄했던 장의는 진의 무력으로 이웃 나라를 압박했는데, 위를 침략한 후에는 위의 재상이 되어 애왕(哀王)에게 합종을 탈퇴하고 연횡에 가담할 것을 권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진은 본보기로 한을 공격해 8만에 이르는 군사를 죽였다. 이 소식을 들은 애.. 2021.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