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에 발매된 앨범 [BE]의 타이틀 'Life Goes On'.
코로나로 세상이 멈추고 사회와 단절돼버린 인간관계, 코로나 블루라는 말까지 생겨날 만큼 우리 인류에게 지난 3년은 너무나 힘든 시기였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격렬한 퍼포먼스 중심으로 선보였던 기존의 타이틀곡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Life goes on'을 들고 나왔다.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은 지금의 이 팬데믹도 결국엔 흘러갈 것이라는 진솔한 위로를 담고서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바라던 하루가 마침내 돌아온 지금이다. 물론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는 완전히 돌아가지 못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여전히 변이를 거듭하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어쩌면 똑같은 이전의 삶으로는 영영 돌아갈 수 없을지 모른다. 누군가에겐 미묘한 변화이고 누군가에겐 천지가 개벽할 정도의 큰 변화겠지만 우리는 모두 새로운 모양의 일상을 열심히 살아내고 있다는 것.
또 무뎌진 하루 안에서 원치 않게 내가 멈추게 되었을 때 따뜻한 손을 내미는 곡이다.
잔잔한 멜로디와 함께 조곤조곤 건네는 위로의 속삭임이 빛나는 가사가 묵직하게 울린다.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 :)
-가사-
어느 날 세상이 멈췄어
아무런 예고도 하나 없이
봄은 기다림을 몰라서
눈치 없이 와버렸어
발자국이 지워진 거리
여기 넘어져있는 나
혼자 가네 시간이
미안해 말도 없이
오늘도 비가 내릴 것 같아
흠뻑 젖어버렸네
아직도 멈추질 않아
저 먹구름보다 빨리 달려가
그럼 될 줄 알았는데
나 겨우 사람인가 봐
몹시 아프네
세상이란 놈이 준 감기
덕분에 눌러보는 먼지 쌓인 되감기
넘어진 채 청하는 엇박자의 춤
겨울이 오면 내쉬자
더 뜨거운 숨
끝이 보이지 않아
출구가 있긴 할까
발이 떼지질 않아 않아 oh
잠시 두 눈을 감아
여기 내 손을 잡아
저 미래로 달아나자
Like an echo in the forest
하루가 돌아오겠지
아무 일도 없단 듯이
Yeah life goes on
Like an arrow in the blue sky
또 하루 더 날아가지
On my pillow, on my table
Yeah life goes on
Like this again
이 음악을 빌려 너에게 나 전할게
사람들은 말해 세상이 다 변했대
다행히도 우리 사이는
아직 여태 안 변했네
늘 하던 시작과 끝 '안녕'이란 말로
오늘과 내일을 또 함께 이어보자고
멈춰있지만 어둠에 숨지 마
빛은 또 떠오르니깐
끝이 보이지 않아
출구가 있긴 할까
발이 떼지질 않아 않아 oh
잠시 두 눈을 감아
여기 내 손을 잡아
저 미래로 달아나자
Like an echo in the forest
하루가 돌아오겠지
아무 일도 없단 듯이
Yeah life goes on
Like an arrow in the blue sky
또 하루 더 날아가지
On my pillow, on my table
Yeah life goes on
Like this again
I remember
I remember
I remember
I r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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