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미1 잘돼가? 무엇이든 - 이경미 prologue 이건 그냥 하는 농담이지만 인생 참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이 사실을 농담으로 넘기지 못하면 숨 막혀 죽을 것 같아서 혼자 끼적였던 지난 15년의 부끄러운 기록들을 모았다. 이제 나의 철없고 부실한 농담들이 계획대로 가지지 않는 사람에 지친 누군가에게 작은 웃음이 되면 참 좋겠다. 그럼, 덕분에 나도 정성 들여 크게 웃고 다음 인생으로 넘어가 보겠다. 어정쩡한 태도가 모든 일을 그르친다. 오늘 그 어정쩡한 태도 때문에 헤어스타일을 그르쳤다. 과감한 쇼트커트를 꿈꾸면서, '쇼트커트가 좋은데 너무 짧은 건 싫어요!' 그런데 '머리를 기를 생각은 전혀 없어요.' 그렇지만 '혹시나 짧은 단발 느낌이 나는 건 싫어요.' 이랬다가 정말 어정쩡한 스타일이 완성되었다. 연말 다 망했다. 2010. 12.. 2021. 3.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