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의관계1 [나의 문장 수집] 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하유지 하유지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건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주관한 청춘신춘문예 장편소설 당선작인 「집 떠나 집」을 읽고서였다. 스물아홉의 여자 주인공 '동미'가 삶의 변화를 찾기 위해 집을 나간 뒤 겪는 여러 가지 단편적인 에피소드를 잔잔하게 그려낸 작품이었는데, 그 당시 신예작가였던 하유지 작가의 시선으로 써 내려간 글이 마음에 오랫동안 남았다. 그 이후 하유지 작가의 출간작은 모두 챙겨보고 있는데, 그중 오늘 소개할 작품은 「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이다. 아버지가 유품으로 남긴 압력밥솥과 수첩. 그 수첩 안에 적힌 세 사람을 찾아 만나면서 변화를 겪게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나는 여전히 나라는 문제집을 풀고 있지만 삶이 어려운 건 나이와는 별개인 것 같다. 결국 문제의 답은 나 스스로 찾아야 하는데, 그런 .. 2023. 6.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