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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저 브라만 신을 향하여
한 달에 천 번씩 백 년 동안을
내내 공양물을 올리는 그것과
자기 자신을 정복한 사람에게
단 한 번의 존경을 표하는 그것과
어느 것이 더 값어치가 있겠는가.
저 백 년 동안의 번제공양보다도
이 단 한 번의 존경이
훨씬 값있는 것이니.*
*형식은 중요하다. 그러나 형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형식'이라는 그릇에 담기는 '내용물'이다.
107
깊은 산속에 들어가 백 년 동안을
불의 신 아그니*에게
제사를 드리는 그것과
자기 자신을 정복한 이에게
단 한 번이라도 존경을 표하는 그것과
어느 쪽이 보다 값어치가 있겠는가.
저 백 년 동안의 제사보다도
이 단 한 번의 존경이
훨씬 값있는 것이니.
*재래식 부엌의 불 지피는 곳을 '아궁이'라고 한다. 우리말의 이 아궁이는 산스크리트어의 '아그니(Agni)'에서 온 말이다. 불의 신(神)인 '아그니'가 불을 지피는 부엌 '아궁이'로 변한 것이다.
108
제아무리 정성을 다하여
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해도
그만은 못하리.
그 영혼이 잠 깨어 홀로 가는
저 수행자에게 드리는 그 존경의 마음,
그만은 못하리, 그만은 못하리.*
*물질이 물질의 차원에만 머물게 될 때 그 물질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물질 속에 그 정성이 깃들인다면, 그대 마음이 깃든다면, 그 물질은 '정신적인 것의 가시적인 표현'으로 변질된다. 이런 물질(정신화된 물질)에는 그 한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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