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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듣고 싶은 음악 노트

[내가 듣고 싶은 음악] 박화요비-그런 일은(+폴 블랑코) 가사/듣기

by 나는된다 202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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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화요비 그런 일은

2023년 8월, 박화요비의 '그런 일은'이 폴 블랑코의 목소리로 리메이크되었다.

긴 머리의 헤어 스타일이 매력적인 폴 블랑코는 한국계 캐나다인인 래퍼이자 프로듀서라고 한다.

사실 나 이 분을 잘 몰랐다.(죄송합니다.) 그런데 목소리가 너무 근사해서 누구지? 하고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다.

 

2000년 박화요비의 데뷔 앨범 [My All]의 수록곡이었던 '그런 일은'은, 당시 타이틀이었던 'Lie'도 물론 충격적으로 좋았지만, 아무튼 감성적인 멜로디와 무척 신비로웠던 박화요비의 보이스(그때 고작 스무 살이었는데 목소리가 정말 와 미쳤다!!)ㅠㅠ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정말 독보적인 음색에 반해 노래방에서 참 많이도 불렀던 기억이 난다. 그 고음을 따라 해보겠다고 머릿속의 나는 박화요비를 상상하며, 그러나 내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거의 락에 가까웠던... 뭐, 아무렴 어떤가. 자아도취든 뭐든 내가 만족했으면 됐다! 아무튼 그때 노래방에서 화요비 언니 노래 안 불러본 사람 없을 것이다.

이 명곡이 나오고 23년이 흐른 지금까지 정말 많은 이들에게 불려졌는데, 이번 폴 블랑코의 목소리로 재해석된 '그런 일은'이 내 귀에 꽂혔다. 묵직한 분위기 속에서도 편안함이 느껴지는 목소리가 이 곡과 너무 잘 어울렸다. 덕분에 옛 추억이 새록새록 회상에 잠기는데...

두 환상적인 보이스의 '그런 일은'으로 계절과 계절 사이를 만끽하는 일요일을 보내시길 바라며, 오늘의 선곡 들어갑니다!

 

[My All] 앨범 소개

2000년 데뷔와 함께 박정현과 국내 R&B 신을 양분했던 화요비의 데뷔작이다.

[My All]은 그 당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화려한 기교와 팝적인 감성이 담긴 작품으로 이는 당시 윤종신과 협업 하며 국내 취향의 멜로디를 선보인 박정현의 노선과 정반대 행보였다.

독창적 음색과 유려한 바이브레이션으로 완성한 "Lie"를 비롯, 브라스와 오케스트레이션이 풍성함을 더한 "Crazy Love", 나얼과 탄탄한 듀엣을 선보인 "Promise", 애절한 발라드 "Always"와 "그런일은"까지 전곡에서 신인 답지 않은 감성 표현과 기교, 탄탄한 가창력이 돋보인다. "그런 일은"의 경우 초판 버전은 담백하고 스트레이트한 창법으로, 후렴구에 기타 이펙트 볼륨이 부각된 재발매 버전의 경우 R&B적 기교와 섬세한 가성으로 녹음되어 비교 청취도 흥미롭다. 화요비는 첫 작품 [My All]을 통해 국내 R&B의 대표 싱어로 부상했으며, 단숨에 그만의 입지 구축에 성공한 대중 음악계에 몇 안 되는 여성 아티스트로 발돋움했다. 그 막연하면서도 결코 쉽지 않은 업적을 그는 불과 20세에 해냈다.

 

 

 

-가사-

너무나 멀어 보여요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도
언제나 나를 안아주던
따스한 인사도 잊은 건가요


내가 뭘 잘못했나요
혹시 나 미워졌나요

아니죠 떠나려는 건 아니죠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거라
나는 믿을게요


오늘은 안 돼요 내 사랑이 이대로는
이별을 감당하긴 어려운 걸요
많은 약속을 다 지울 순 없잖아요
아직도 해 드릴게 참 많이 있는데


얼마쯤 걸어가다가 한 번은
날 뒤돌아봐 줄 거죠
그리곤 다시 예전처럼 다가와
웃으며 안아 줄 거죠


정말 날 좋아했는데
정말 날 아꼈었는데
아니죠 그대를 다시 못 보는
그런 일은 절대로 없는 거죠
나는 믿을게요


오늘은 안 돼요 내 사랑이 이대로는
이별을 감당하긴 어려운 걸요
많은 약속을 다 지울 수 없잖아요
아직도 해 드릴게 참 많은 걸요


내일 아침엔 더 힘들어 질 거예요
어쩌면 며칠 밤을 지새우겠죠
언제까지나 곁에 있기로 했잖아요
그대가 아니라면 난 혼자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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