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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듣고 싶은 음악 노트

[내가 듣고 싶은 음악] 최유리-숲

by 나는된다 2023.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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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키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환상적인 목소리를 가진 아티스트 최유리의 '숲'입니다.

22년 8월에 발매된 앨범 [유영]의 타이틀곡인데요,

처음 이 곡을 듣자마자 목소리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겨 몇 달을 이 곡 안에서 유영했는지 모릅니다.

보컬과 멜로디는 물론이고, 줄곧 숲인 줄 알았던 화자가 사실은 바다였음을 깨닫고 초라한 자신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지만

다시 일어나 저 단단한 나무처럼 성장해 숲속의 일부가 되고자 하는 가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숲이 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어야 했던 나, 그리고 거기서 마주하게 된 순수한 나의 모습.

용기 있게 뛰어들어 현실을 똑바로 마주하고서 삶을 이리저리 헤엄치고 싶게 만드는 위로의 노래,

다 같이 감상해보실까요? : ) 

 

-앨범 소개-

'사람 혹은 삶에 대한 집착, 좋게 이야기하면 관심과 사랑. 나무는 숲, 땀과 눈물은 바다가 되고 싶어 한다. 그게 우리의 삶이라면 나는 바다이자 숲이지 않을까. 서로의 바다와 숲이 되어 삶을 유영하는 아름다운 상상을 해보길 바라며.'

 

-곡 소개-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고작 키 작은 나무에 불과했다. 너무나 잘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이 꼭 큰 나무 같아서 나 또한 그렇게 생긴 나무라 착각했다. 키가 작은 내가 흘린 눈물은 금방 내 발에 닿아 꼭 바다처럼 느껴졌다. 나도 키 큰 나무가 되어 남들과 함께 숲이 되고 싶다. 그 속에서 어울려 살아가고 싶다.'

 

 

-가사-

난 저기 숲이 돼볼게
너는 자그맣기만 한 언덕 위를

오르며 날 바라볼래
나의 작은 마음 한구석이어도 돼

 

길을 터 보일게 나를 베어도 돼
날 지나치지 마 날 보아줘
나는 널 들을게 이젠 말해도 돼
날 보며

 

아 숲이 아닌 바다이던가
옆엔 높은 나무가 있길래
하나라도 분명히 하고파 난 이제
물에 가라앉으려나


난 저기 숲이 돼볼래
나의 옷이 다 눈물에 젖는대도
아 바다라고 했던가
그럼 내 눈물 모두 버릴 수 있나


길을 터 보일게 나를 베어도 돼
날 밀어내지 마 날 네게 둬
나는 내가 보여 난 항상 나를 봐
내가 늘 이래


아 숲이 아닌 바다이던가
옆엔 높은 나무가 있길래
하나라도 분명히 하고파 난 이제
물에 가라앉으려나


나의 눈물 모아 바다로만
흘려보내 나를 다 감추면
기억할게 내가 뭍에 나와있어
그때 난 숲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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