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듣고 싶은 음악] 델리스파이스-챠우챠우-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 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델리스파이스 곡.
어제 잠시 언급했던 2002년 영화 '후아유'의 삽입곡이었던
'챠우챠우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 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2010년 무한도전 텔레파시 특집에서도 사용되어 많은 사람들의 귀에 익숙한 곡이다.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멜로디로 전주가 시작되는 순간 가슴이 울렁이며 느린 20세기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
 

그래서 사랑 노래인 줄 알았지. 후아유 OST로 처음 접했으니 더더욱.

하지만의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 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 한 줄 가사가 전부인,  1997년에 발매된 1집 수록곡인 이 곡은 밴드 초기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는 듯한 느낌과 보여지는 것에 대해서만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듣기 싫다는 의미가 담긴 곡이라고 한다.
델리스파이스는 2014년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챠우챠우' 제목에 관해 얘기했다. 원제목이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제목을 지으려 하니 너무 길다는 주변 반응에 중국 개 종류인 '챠우챠우'로 이름 지었으며, 작명 이유는 "델리 스파이스의 음악을 혹평하고 비난하는 평론가에게 하고 싶었던 분노의 마음을 담았다. 그 당시 델리 스파이스의 음악을 몰라줘 마음이 답답했다"고 말했다.

아티스트가 곡에 담은 의미는 이렇다고 하나 뭐, 내겐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사랑과 꿈을 갈구하던 연가이자 드림송으로 남을 것 같다.
 

 
아티스트 소개
인디락밴드 델리스파이스는 김민규(기타/보컬), 윤준호(베이스/보컬), 오인록(드럼), 이승기(키보드)의 라인업으로 95년 결성되었다. '챠우챠우'를 크게 히트시킨 셀프타이틀 데뷔작을 발매하고 오인록에서 최재혁으로 드러머를 바꾼 밴드는 리메이크작 [Rewind] 참여 및 일본 공연등을 치르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데 주력한다.
2년 후 '달려라 자전거', '종이 비행기'로 대표되는 2집 [델리의 집으로 오세요]로 확실한 입지를 다지고 자체 레이블 '문라이즈'를 설립한 김민규는 솔로 EP [달에서의 9년]으로 자신만의 음악세계도 구축하는 열정을 보였다.(당시 김민규와 윤준호는 라디오 프로그램 DJ까지 맡음.) 키보디스트가 양용준으로 교체되고 소속사와의 미묘한 신경전이 개입된 3집에선 '고양이와 새에 관한 진실'이 히트했는데 이 앨범을 끝으로 밴드는 기존 소속사와 키보디스트 양용준과의 결별을 선언한다.
이후 델리스파이스는 자본과 상업전략에 구속됨이 없이 창작의 자유를 만끽하며 4집 [D]와 [Espresso]같은 정규작을 꾸준히 선보임과 동시에 김민규는 프로젝트밴드 스위트피를 챙기고 윤준호는 넬의 1집 [Reflection of Nell]의 프로듀싱을 맡아 활약했으며, 최재혁은 데이트리퍼의 [수집가]에 수록된 '호밀밭'에 참여하는 등 나름대로의 개인 활동도 병행해 나갔다. 이 외에도 밴드는 산울림, 들국화의 트리뷰트 앨범에 참여하여 '회상', '내가 찾는 아이'를 각각 헌정하였으며 05년엔 윤준호와 최재혁이 유명 세션키보디스트 고경천과 함께 오메가 쓰리를 결성, 데뷔작 [Alpha Beat]를 발매하기도 하였다.

 

-가사-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들려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
너의 목소리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
너의 목소리
너의 목소리가 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