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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마음 휴식

[하루 마음 휴식] 법구경 11장 늙어감 149-152

by 나는된다 2023.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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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명상

149

희끄무레한 이 뼈다귀를 보라.

저 가을 들판에 버려진 표주박 같나니

보라, 여기 무슨 기쁨이 있단 말인가.

 

150

이 육체는 뼈의 집,

뼈들은 살과 피로 덮여 있나니

이 집의 식구들은 누구인가.

자만과 위선, 그리고 늙음과 죽음이다.

 

151

저 금빛 찬란한 왕의 마차도

마침내는 낡아 부서지고야 만다.

활기 넘치는 그대의 그 젊은 육체도

마침내는 늙어 부서지고야 만다.

 

그러나 니르바나,

저 불멸을 향한 그 수행의 힘은

결코 늙거나 부서지지 않나니

그러므로 세대에서 세대로

니르바나,

이 불멸을 길이 전해 가야 한다.*

 

*그렇게 빛나던 나의 치아를 보라. 삼 년 동안 씹은 프라보노껌 덕분에 충치가 네 개나 먹었도다. ···물질은 이렇듯 부서져 가고야 마느니 자랑하지 말라. 그 젊음을 너무 과시하지 말라. 발미끼의 말처럼 "젊음은 짧고 한번 흘러간 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152

배우기를 힘쓰지 않은 채

세월 가는 대로

그저 나이만 먹어 간다면

그는 늙은 소와 같다.

그의 몸은 늙어 주름살이 깊지만

그러나 그의 지혜는

전혀 빛을 발하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는 나이 먹은 것으로 목에 힘을 주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남자들끼리 싸움을 할 때면 으레히 나오는 말은 이런 것이다.

"야 이 자식아 너 몇 살이나 쳐먹었어"

이 말 속에는 자기는 상대보다 나이가 훨씬 많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어리석은 짓이다. 오죽 자랑할 게 없으면 아니 자랑을 하는가. 부끄러워해야 한다. 쓸데없이 나이만 먹은 그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어른' 소리 듣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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