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
이 집(육체) 지은 이 찾아
수많은 생을 헤매었다.
그러나 나는 그를 찾을 수 없었나니
그저 고통스러운 탄생과 죽음만이
여기 끝없이 되풀이되었을 뿐.
154
그러나 이제
이 집 지은 이를 나는 찾았다.
다시는 이 집을 짓지 말라.
이 집의 서까래는 무너졌고
대들보는 갈라졌다.
내 마음은 지금
이 모든 환각에서 깨어나
니르바나, 저 새벽을 향하고 있다.
155
그 젊은 날에
보람 있는 삶을 살지 않았고
인생의 진정한 재물(진리)*도
얻지 못한 이는
고기 없는 연못가에 서 있는
저 늙은 왜가리처럼 쓸쓸히 죽어간다.
*막스 뮬러, 나라다, 나까무라 박사를 위시해서 많은 번역가들은 이 부분을 단지 '재물(Dhana)'로 번역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분들의 번역에 따르면 '젊은 날에 재물을 모아두지 않으면 늙어서 고생한다'는 식이 되어 지극히 세속적이 된다. 그러나 후앙 마스카로와 라다 크리슈난 박사는 '세속적인 물질이 아니라 영적인 재물(Spirinal Welth, not Worldly Wealth)'이라 번역하고 있다. 필자는 후앙 마스카로와 라다 크리슈난의 입장을 따르기로 했다. 왜냐면 이 두 분의 입장은 부처님의 원래 마음에 가장 가깝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든 부처님은 물질을 강조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P.S] 억만장자의 아들이 나쁜 친구를 사귀어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비탄해 하자 부처님은 그를 위로하기 위하여 여기 이 시 (No.155)를 읊었다는 일화가 있다. 그러나 이 일화와 관계없이 여기 이 시에서의 '재물(Dhana)'은 물질적인 재물이 아니라 '영적인 재물'로 봐야 한다. 그래야 불교의 입장이 살아난다.
156
그 젊은 날에 보람 있는 삶을 살지 않았고
인생의 진정한 재물(진리)도
얻지 못한 이는
부서진 활처럼 누워
지난 일만을 내내 비탄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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