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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마음 휴식

[하루 마음 휴식] 법구경 23장 코끼리 328-333

by 나는된다 2023.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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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멀고 먼 이 인생의 여행길에서

현명하고 조심성 있는 사람을 만나거든

그와 함께 벗하여 가거라.

그러면 이 모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나니.

 

329

그러나 이런 벗을 만나지 못하거든

외롭고 고되지만 차라리 혼자 가거라.

왕이 정복했던 나라를 버리고 돌아가듯

또는 홀로 숲 속을 가는

저 코끼리처럼.*

 

*친구를 갖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 여기 라 몽테뉴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생각이 얕은 사람을 친구로 갖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330

어리석은 자들과

무리 지어 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혼자가 되어 가는 것이 낫나니

더 이상의 잘못을 저지르지 말고

저 숲 속의 코끼리처럼

외로이 혼자가 되어 걸어가거라.*

 

*저 어리석은 무리들과 어울려 웃고 떠드는 것보다는 차라리 외롭고 쓸쓸하지만 혼자가 되는 편이 훨씬 행복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혼자가 된다는 것에 격심한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혼자가 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폐쇄적인 것'과 '홀로인 것'은 다르다. 폐쇄적인 것은 자기 자신을 꽝! 닫아버리는 것이요. 혼자가 되는 것은 철저히 독립적인 것이다. 미묘한 이 차이를 혼동하지 말라.

 

 

331

필요할 때 도움을 줄 벗이 있음은

기쁜 일이요.

만족할 줄 아는 것은 기쁜 일이다.

선행을 하는 것은

임종 때에 기쁜 일이요.

이 모든 고뇌를 정복하는 것은

더욱 기쁜 일이다.

 

332

어머니가 되는 것은 기쁜 일이요

아버지가 되는 것도 기쁜 일이다.

성직자가 되는 것은 기쁜 일이요

진정한 수행자가 되는 것은

더욱 기쁜 일이다.*

 

*아버지의 사랑은 무덤까지 이어지고 어머니의 사랑은 영원까지 이어진다.(러시아 속담)

그러나 진정한 수행자의 삶을 통해서 깨닫는 사랑(慈悲)은 그 영원마저 넘어가 버린다.

 

333

늙어서 덕행이 있음은 기쁜 일이요

확고한 신념이 있는 것도 기쁜 일이다.

지혜의 빛을 발하는 것은 기쁜 일이요

악으로부터 벗어남은

더욱 기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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