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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장 수집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 김범석

by 나는된다 2021.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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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0~211

누군가를 돌볼 때에는 어느 정도는 이기적이어야 이타적이 될 수 있다. 결국 이기심과 이타심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내가 편하기 위해서 남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심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볼 수 있고 스스로 평온함을 찾을 수 있는 이기심은 필요하다는 말이다. 우리는 누군가의 보호자이기도 하고 누군가를 돌봐야 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에 앞서서 나 자신을 보살펴야 하는 스스로의 보호자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를 가장 먼저 돌볼 사람은 나뿐이다. 스스로를 보살필 수 있을 때 남을 돌볼 수 있는 능력과 여력이 생긴다. 이타적이기만 하려다가 스스로를 돌보지 못해서 다른 사람도 돌보지 못하는 것은 결코 바람적인 일이 아니다.


극한까지 몰아붙이며 지쳐가는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고 외면하다가

결국 몸도 마음도 무너져 내렸고 내가 돌봐야 할 상대에게 원치 않는 상처마저 주었다.

이 글을 그때 읽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다면 서로가 조금은 덜 울었을 텐데...

지나간 그 시간이 너무나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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