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여러분 일요일의 플레이리스트입니다!
가을 초입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노래.
1994년 윤도현 1집의 수록곡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명곡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래된 곡인데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 김대명이 부른 버전이 나오기도 했고, 방탄소년단 진이 리메이크했다고도 한다.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윤도현도 원곡 가수가 아니라고 한다. 이 부분은 나도 이제야 안 사실인데, 그룹 노래동인 종이연의 김현성이 파주의 한 우체국 앞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곡으로 종이연의 리드보컬인 이승현이 제일 먼저 불렀다고 한다.윤도현은 이 그룹의 막내로 활동하였고, 자신의 1집을 준비하면서 김현성에 이 노래를 달라고 하여 사용하게 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가 탄생했다.
가창력과 대중성을 둘 다 인정받은 윤도현의 시원스러운 보컬이 서정적인 멜로디에 잘 녹아들며 감성이 한층 짙어진다. 윤도현의 보컬에는 시원시원하지만 감성을 톡톡 건드리는 특유의 서정이 묻어 있어, 윤도현표 발라드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특히 이 곡은 쓸쓸함이 느껴지는 가을 어느 날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문득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은 영원하지 않음을 깨닫는 화자의 모습이 머릿속에 고스란히 그려진다.
한때 괜히 분위기 잡는다고ㅎ 한적한 우체국 빨간 우체통 앞에 서서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이 곡을 듣고는 했었는데, 요즘엔 우체통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
-가사-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노오란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려가고
지나는 사람들 같이
저 멀리 가는걸 보내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 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있는 나무들같이
하늘아래 모든 것이
저 홀로 설 수 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 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있는 나무들같이
하늘아래 모든 것이
저 홀로 설 수 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날 저물도록 몰랐네
'내가 듣고 싶은 음악 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듣고 싶은 음악] 방탄소년단 뷔(BTS V)-Winter Bear 가사/듣기 (167) | 2023.09.06 |
---|---|
[내가 듣고 싶은 음악] 아이유(IU)-밤편지 가사/듣기 (213) | 2023.09.04 |
[내가 듣고 싶은 음악] 최유리-방황하는 젊음 (141) | 2023.08.31 |
[내가 듣고 싶은 음악] 성시경-내게 오는 길 가사/듣기 (145) | 2023.08.28 |
[내가 듣고 싶은 음악] 델리스파이스-챠우챠우-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 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91) | 2023.08.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