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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마음 휴식

[하루 마음 휴식] 법구경 15장 행복 197-200

by 나는된다 2023.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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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명상

197

미움 속에 살면서

미워하지 않음이여

내 삶은 더없이 행복하여라

사람을 서로사로

미워하는 그 속에서

나만이라도,

나 혼자만이라도

미워하지 말고

바람처럼 물처럼 살아가자.*

 

*들어가지 말라. 미움이 우글거리는 저 진흙뻘 속으로 들어가지 말라. 여기 증오의 진흙뻘에 일단 발을 들여놓게 되면 좀처럼 빠져나오기가 어렵다. 아, 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증오의 진흙뻘 속으로 사라져 갔는가.

"미움이란 자신을 기름 삼아 자신을 태우는 자기 파멸의 불길이다."

-마하바라타 제5장-

 

198

고뇌의 이 불길 속에서

오히려 무르익어 감이여

내 삶은 더없이 충만하여라.

고뇌의 이 기나긴 밤 지나면

그 영혼에 새벽빛 밝아오리라.*

 

*영혼의 정화는 고뇌의 불길을 통해서이다. 고뇌의 밤을 지나지 않으면 거기 새벽은 오지 않는다. 그러나 이 시(No.198)를 원문 그대로 옮긴다면 고뇌 자체를 거부해 버리는 입장이 된다. 고뇌 자체를 거부한다면 그것은 결국 인간의 현실을 거부하는 고답(高踏)주의가 된다. 여기 고뇌를 거부하는 고답주의에는 절실함이 없다. 그래서 나는 과감하게 이 시를 반어적으로 옮겨왔다. 양해하시도록···. 참고로 여기 나까무라 박사의 원문에 충실한 번역을 소개한다.

 

고뇌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고뇌하지 않으매

여기 크나큰 즐거움이 솟는다.

고뇌하는 사람들 속에서

고뇌하지 말고 살아가자.

 

199

탐욕 속에 살면서

탐욕이 없음이여

내 삶은 더없이 소박하여라

사람들 탐욕으로 밤낮을 모를 때에

나만이라도

나 혼자만이라도

이 탐욕으로부터 멀리 벗어나 있자.*

 

*단순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라. 결코 무리를 짓지 말라. 그러면 그대는 가까워질 것이다. 깨달음에 앞서 진리에 앞서 그대 자신에게 가장 가까워질 것이다.

 

200

여기 영원한 내 소유는 없지만

그러나 생의 이 기쁨을 만끽하라.

생의 이 기쁨 속에서

빛, 그 자체가 되어 살아가라.*

 

*볼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은,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냄새를 맡고 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살아 있다는 것은 아, 아, 더없이 기쁜 일이다. 살아 있다는 것은 아, 아, 더없이 기쁜 일이다. 아니 삶, 이 자체가 최고의 축복이다. 그러나 이 삶이 축복으로 느껴지지 않는 사람은 지금 지옥의 한가운데를 지나가고 있다는 걸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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