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
해서는 안 될 것을 하며
해야 할 것을 하지 않는 사람은
이 삶의 진정한 목표를 잃어버린 채
순간적인 쾌락에만 빠져 있나니
그는 명상의 길을 가는 저 수행자를
부러운 듯이 바라보고 있다.
210
사랑으로부터 벗어나라.
미움으로부터 벗어나라.
사랑의 끝은 고통이요.
미움의 끝 또한 고통인 것을···.*
*여기 김달진 선생의 번역을 소개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지 말라
미운 사람도 가지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211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지 말라.
사랑을 잃어버릴 때
그것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이 된다.
이제 사랑도 없고 미움도 없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잡히거나 구속되지 않는다.
212
사랑으로부터 고통이 생기고
사랑으로부터 슬픔이 생긴다.
그러나 사랑으로부터 벗어나면
여기 고통도 슬픔도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정말 그러나 사랑의 고통이 없다면, 사랑의 슬픔이 없다면 여기 문학적인 삶은 없는 것을···. 사랑의 고통과 슬픔은, 삶이 시적(詩的)인 영감이 샘솟는 근원인 것을···.
213
애정으로부터 슬픔이 생기고
애정으로부터 고통이 생긴다.
그러나 애정으로부터 벗어나면
여기 슬픔도 고통도 있을 수 없다.
214
쾌락으로부터 슬픔이 생기고
쾌락으로부터 고통이 생긴다.
그러나 쾌락으로부터 벗어나면
여기 슬픔도 괴로움도 있을 수 없다.
215
욕망으로부터 슬픔이 생기고
욕망으로부터 고통이 생긴다.
그러므로 욕망으로부터 벗어나면
여기 슬픔도 괴로움도 있을 수 없다.
216
갈망으로부터 슬픔이 생기고
갈망으로부터 두려움이 생긴다.
그러나 갈망으로부터 벗어나면
여기 슬픔도 두려움도 있을 수 없다.*
*우리의 삶에서 쓴맛, 매운맛, 떫은맛, 신맛 등을 모조리 빼버리게 되면 이 삶은 너무나 싱거워진다. 여기 애정, 쾌락, 욕망, 갈망(소망) 등은 이 삶의 맛을 돋우는 쓴맛, 매운맛, 떫은맛, 신맛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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