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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성직자의 옷을 입고
근엄한 채 한다 하여
거룩한 수행자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 마음속에는 아직도
욕망과 탐욕의 불길이
이글거리고 있는데
그 절실한 구도의 마음이 거기 없는데
그저 겉모습만 가지고
어떻게 수행자라 할 수 있단 말인가.
265
그러나 이 모든 더러움을
승화시켜 가는 사람,
이 탐욕의 불 속에서
한 송이 연꽃을 피우는 사람,
이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수행자이다.
266
어느 종교단체에 소속되어
그저 형식적인 종교생활을 한다고 하여
그를 수행자라 할 수는 없다.
저 영혼의 순결을 지키지 않고
올바름의 법칙을 거부하고 있는데
그를 어떻게
진정한 수행자라 할 수 있단 말인가.*
*'직업적인 종교인들'과 '수행자'를 혼동하지 말라. 우리 주변에 절은, 교회는, 직업적인 종교인들은 많지만 그러나 진정한 구도자는 그리 많지 않다.
267
그러나 선과 악의
이 두 차원마저 넘어서서
영혼의 순결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
묵묵히 명상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
그를 우리는 진정한 수행자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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