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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문장수집6

[나의 문장 수집] 기획하는 일 만드는 일-장수연(+김보통 작가) 잘 되는 콘텐츠는 누가 어떻게 만드는가? 분야를 막론하고 뭔가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사람들에 관심이 많다. 특히 누구에게나 있음 직한 이야기, 우리가 한 번은 겪어봤을 보편적인 이야기들을 특별하게 담아내는 기획자들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 이 책은 그런 기획자들이 어떻게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다양한 매체 속에서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자극하며 공감을 이끌어내는 콘텐츠를 만드는 힘은 무엇인지, 그 출발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는지,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어떻게 그 힘을 조율하며 결과물로 만들어내는지, 당사자인 기획자들의 입을 통해 듣는 그 과정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다. 내가 즐겨봤던 프로그램이 이렇게 시작이 되었구나, 이런 방향으로 기획된 거구나 하고 알게 되는.. 2023. 8. 27.
[나의 문장 수집] 올가 토카르축-잃어버린 영혼 첫 문장에서 마음을 다 빼앗긴 그림책이다. 잃어버린 나의 마음을, 길 잃은 내 영혼이 다시 날 찾아올 수 있도록 가만히 기다리면 된다고 위로한다. -책 소개- 2018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올가 토카르축의 첫 그림책 지친 영혼에게 건네는 아늑한 위안 “잃어버린 영혼” 2018 볼로냐 라가치 픽션 수상작, 2018 화이트 레이번즈 수상작. 섬세하고 부드러운 연필선 밑으로 고요하며 쓸쓸하고, 동시에 온기 어린 아름다움이 매력적인 그림책이다. 2018년 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 명망 있는 그림책 북페어 현장에서는 이 올해 라가치 픽션 분야 수상작임을 알렸고, 요안나 콘세이요와 올가 토카르축에 따듯한 찬사가 이어졌다. 폴란드 출신의 두 작가는 폴란드 포르맛 출판사를 통하여 첫 인연을 맺고, 소설가인 올가에.. 2023. 7. 23.
[나의 문장 수집] 열두 겹의 자정-김경후 어떤 시는 소설보다 긴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늘은 그런 짧은 시 한 편을 소개하고 싶다. 한 문장에 온 마음을 빼앗긴 시다. 누군가 나에게 '너의 모국어로 태어날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나는 그 사람을 평생 사랑할 것이다.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랑의 강력한 무기가 될 시를 부지런히 읽어 내자. :) 김경후 시인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 독일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8년 《현대문학》을 통해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시집 『그날 말이 돌아오지 않는다』, 『열두 겹의 자정』, 『오르간, 파이프, 선인장』, 『어느 새벽, 나는 리어왕이었지』, 『울려고 일어난 겁니다』가 있다. 현대문학상, 김현문학패를 수상.. 2023. 7. 2.
[나의 문장 수집] 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하유지 하유지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건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주관한 청춘신춘문예 장편소설 당선작인 「집 떠나 집」을 읽고서였다. 스물아홉의 여자 주인공 '동미'가 삶의 변화를 찾기 위해 집을 나간 뒤 겪는 여러 가지 단편적인 에피소드를 잔잔하게 그려낸 작품이었는데, 그 당시 신예작가였던 하유지 작가의 시선으로 써 내려간 글이 마음에 오랫동안 남았다. 그 이후 하유지 작가의 출간작은 모두 챙겨보고 있는데, 그중 오늘 소개할 작품은 「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이다. 아버지가 유품으로 남긴 압력밥솥과 수첩. 그 수첩 안에 적힌 세 사람을 찾아 만나면서 변화를 겪게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나는 여전히 나라는 문제집을 풀고 있지만 삶이 어려운 건 나이와는 별개인 것 같다. 결국 문제의 답은 나 스스로 찾아야 하는데, 그런 .. 2023. 6. 29.
[나의 문장 수집]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임경선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을 만나는 일은 늘 가슴 설레고 뜨겁다. 글로 꾸준히 증명해오고 있는 임경선 작가의 이번 신간 역시 너무 좋다. 머리가 아닌 가슴에 새겨지는 글이다.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솔직 담백한 삶의 이야기를 오래도록 보고 싶다. 나이를 잊고 살 수 있을까 11 몸과 나이. 나이 들면서 쉽게 택하게 되는 노선 중의 하나가 건가에 대한 관심 극대화이다. 그러니까 건강에 좋다는 것 다 찾아다니고 건강을 위해서 하루를 시작하고 끝낸다거나 그런 것. 체력이 약해지니까 건강이 중요한 것은 알겠지만 건강이 다다, 건강이 최고다, 이런 식으로 살고 싶지 않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것은 어느 정도 진실이다. 그렇다고 해도 건강이 인생의 목표가 되는 것은 어쩐지 서글프다. 그럼 애초에 건강에 .. 2023. 6. 23.
[나의 문장 수집] 다행한 불행-김설 김설 작가서 써 내려간 진심의 깊이, 적나라한 인생 속에서 건져낸 작가의 사유. 하나하나가 밑줄 긋기 대잔치일 만큼 울림이 큰 책이다. 이 책은 읽을 수밖에 없다. 읽어야 한다. -책 소개- 『다행한 불행』은 『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와 『사생활들』 등의 자기 고백적 글쓰기를 통해 단단한 내면을 쌓아온 김설 작가의 신작이다. 작가는 바닥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또다시 바닥으로 떨어져버리는 듯한 불행 속에서도 필사적으로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 분투한다. 너무도 성급했던 결혼과 그만큼 급작스러웠던 이혼, 20년 만의 재결합과 함께 다시 시작된 끝 모르는 불안과 끓어오르는 분노……. 결코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위태로운 나날의 와중에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작가의 투쟁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내면 깊숙한 .. 2023.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