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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듣고싶은음악8

[내가 듣고 싶은 음악] 윤도현-가을 우체국 앞에서 가사/듣기 자, 여러분 일요일의 플레이리스트입니다! 가을 초입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노래. 1994년 윤도현 1집의 수록곡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명곡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래된 곡인데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 김대명이 부른 버전이 나오기도 했고, 방탄소년단 진이 리메이크했다고도 한다.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윤도현도 원곡 가수가 아니라고 한다. 이 부분은 나도 이제야 안 사실인데, 그룹 노래동인 종이연의 김현성이 파주의 한 우체국 앞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곡으로 종이연의 리드보컬인 이승현이 제일 먼저 불렀다고 한다.윤도현은 이 그룹의 막내로 활동하였고, 자신의 1집을 준비하면서 김현성에 이 노래를 달라고 하여 사용하게 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가 탄생했.. 2023. 9. 3.
[내가 듣고 싶은 음악] 최유리-방황하는 젊음 "한없이 어리고 나약한 나의 방황을 부디 청춘이라 불러주세요." 요즘 나의 최애 아티스트라고 하면, 지난번에도 소개한 적 있는 최유리 님인데 2023월 8월 29일 따끈따끈한 앨범 [방황하는 젊음]이 발매되었다. 어쩜 이렇게 내가 필요할 때 맞춰 선물처럼 찾아오는지. 최유리 님이 풀어내는 가사 표현은 늘 시처럼 다가와서 마음에 잠긴다. 선율이 흐르기 시작하면 서툴렀던 철없는 마음에 청춘이라 이름을 붙였던 젊은 나날들이 재생되고, 그때의 치열했던 방황은 꿈쩍도 않는 바위였다가 불면 날아가는 풀잎도 되었다가. 젊음이 두려웠냐, 괴로웠냐 묻는다면, 글쎄, 물음표를 꼭 쥔 손이 땀으로 흥건했다 말하고 싶다. 그런 지금의 나는 어른이 되었을까. 마침내 마침표를 찾아냈을까. 위태로운 청춘 따위 어서 벗어나고 싶다가.. 2023. 8. 31.
[내가 듣고 싶은 음악] 성시경-내게 오는 길 가사/듣기 자, 처서매직도 지나갔고 이제 가을만 기다린다. 더위야, 썩 물러가라! 흔적도 없이 떠나가라!! 이런 마음으로 8월의 마지막 주를 시작하는 아침 달달한 미성으로 귓가를 녹일 선곡은 바로 성시경의 데뷔곡인 '내게 오는 길'. 2001년 4월에 발매된 앨범 [처음처럼]의 타이틀 곡으로, 김형석 작곡가가 다른 가수들에게 보냈으나 퇴짜 맞은 걸 성시경이 불렀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성시경의 목소리로 세상에 나온 곡이지만, 아마 성시경이 부르지 않았다면 이만큼 사랑받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곡을 애정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 바로 가사. 코미디언 김진수의 아내이기도 한 양재선 작사가가 썼다. 신승훈의 'I Believe', 보보의 '늦은 후회', 임창정의 'Love Affair', 김조한의 '처.. 2023. 8. 28.
[내가 듣고 싶은 음악] 델리스파이스-챠우챠우-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 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델리스파이스 곡. 어제 잠시 언급했던 2002년 영화 '후아유'의 삽입곡이었던 '챠우챠우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 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2010년 무한도전 텔레파시 특집에서도 사용되어 많은 사람들의 귀에 익숙한 곡이다.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멜로디로 전주가 시작되는 순간 가슴이 울렁이며 느린 20세기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 그래서 사랑 노래인 줄 알았지. 후아유 OST로 처음 접했으니 더더욱. 하지만의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 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 한 줄 가사가 전부인, 1997년에 발매된 1집 수록곡인 이 곡은 밴드 초기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는 듯한 느낌과 보여지는 것에 대해서만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듣기 싫다는 의미가 담긴 곡이라고 한다. 델리스파이스는 2.. 2023. 8. 19.
[내가 듣고 싶은 음악] 델리스파이스-항상 엔진을 켜둘께 시간이 흘러도 내 플레이리스트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곡. 2001년에 발매된 델리스파이스의 4집 'D'의 수록곡 '항상 엔진을 켜둘께'다. 모던록 1세대 밴드로 불리는 델리스파이스를 알게 된 건, 조승우와 이나영의 영화 '후아유(2002)'의 삽입곡인 '챠우챠우-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통해서였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한동안 거의 돌림노래 수준으로 들었는데, 그러다가 뒤늦게 마주한 '항상 엔진을 켜둘께'가 제2의 돌림노래가 되었다. 아마도 그때의 나는 누굴 그렇게나 기다리고 있었나 보다, 연인을 기다리는 마음을 노래한 이 곡을 그렇게 들어댄 걸 보면. 어쨌거나 소중한 사람, 이루고 싶은 꿈을 기다릴 때, 혹은 기다리고 싶어질 때, 가끔은 그랬던 지.. 2023. 8. 18.
[내가 듣고 싶은 음악] 아이유(IU)-가을 아침(Autumn morning) 2017년 9월 22일 아침, 아이유가 기습 발표한 곡 '가을 아침.' 그날 아침을 잊을 수 없다. 아침부터 귀 호강하며 따뜻해진 마음으로 그날 하루를 온전히 버텼던 기억이 여전히 자리한다. 태풍이 지나가고 새벽바람에 찬기운이 아주 살짝 묻어나는 요즘, 나는 벌써부터 가을을 기다리며 이 곡을 듣고 있다. 찬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이른 아침~'이 귓가에 맴돈다. 이 곡은 바닥으로 숙인 고개를 하늘로 향하게 만든다. 아, 내 머리 위에 하늘이 있었지, 하고 잊고 있던 하늘을 눈에 담게 된다. 그리고 내 앞엔 여전히 넓은 세상이, 다양한 풍경이 펼쳐져 있으니 요리조리 고개를 돌려 즐겁게 담으라고 가만히 속삭인다. 아이유의 목소리는 개인적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다 담긴 목소리라고 생각하는데 어느 하.. 2023.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