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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숙어28

고어지사 마를 고 고기 어 어조사 지 마굿간 사 목마른 고기의 어물전이라는 뜻으로, 매우 곤궁한 처지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유래] 장자가 가정형편이 어려워 식량이 떨어지자 감하후라는 사람에게 돈을 빌리러 갔는데, 그는 조세를 거둬들인 후에 은자 3백 냥을 빌려주겠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장자는 화를 내며 “어제 나는 길을 가다가 마른구덩이 속에 있는 물고기 한 마리를 보았는데, 그 물고기가 나에게 물 한 통을 간절하게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남쪽의 여러 왕을 만난 후 돌아오는 길에 물을 길어와 고기를 구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물고기가 화를 내며 ‘당신이 물을 가져올 때가 되면 이미 난 어물전에 있을 것이오.’라고 하더이다.”라고 했다. [예문] 요즘 갈수록 경기가 어려워져서 고어지사의 형편에 놓인 .. 2021. 3. 29.
고성낙일 외로울 고 성 성 떨어질 낙 날 일 쓸쓸한 심정이나 삭막한 풍경을 비유하여 하는 말로 멸망하는 날을 기다리는 초조한 심정을 일컫는 말. [유래] 당나라 시인 왕유(王維)가 위평사에게 보낸 시의 한 구절 ‘장군을 쫓아 우현을 잡고자, 모래땅에 말을 달려 거연으로 향한다. 멀리서 짐작하노니 한나라 사신이 소관 밖에서, 외로운 성에 지는 해의 언저리를 수심으로 바라볼 것을(欲逐將軍取右賢 沙場走馬向居延 遙知漢使蕭關外 愁見孤城落日邊)…….’에서 유래한다. [예문] 잘나가던 국회의원도, 재선에 실패하니 고성낙일이 되었다. [유의어] 고립무원孤立無援, 사고무친四顧無親 [출전] 왕유(王維)의 시 ‘송위평사(送韋評事)’ [본문 출처] 2021. 3. 27.
고복격양 두드릴 고 배 복 칠 격 땅 양 배를 두드리고 발을 구르며 흥겨워한다는 뜻으로, 태평성대를 형용하여 이르는 말. [유래] 중국 요임금 때 한 노인이 배를 두드리고 땅을 치면서 요임금의 덕을 찬양하고 태평성대를 즐겼다는 데에서 유래한 말. 요임금은 백성들이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ㅇ낳고 스스로 일하고 먹고 쉬는, 이른바 무위지치(無爲之治)를 바랐던 왕으로 ‘요임금 덕택이다’, ‘좋은 정치다’라고 사람들이 말하는 것보다, 백성이 정치의 힘을 의식하지 않고 즐겁게 살 수 있게 되는 것이 이상적인 정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예문] 고복격양은 요순시대에만 가능한 일이란 말인가! [유의어] 격양가擊壤歌, 격양지가擊壤之歌 [출전] 오제본기편(五帝本紀篇), 제요편(帝堯篇), 격양가(擊壤歌) [본문 출처] 2021. 3. 26.
고굉지신 넓적다리 고 팔뚝 굉 어조사 지 신하 신 다리와 팔뚝에 비길 만한 신하, 또는 임금이 가장 신임하는 중신(重臣). [유래] 어진 임금으로 알려진 순(舜)임금이 신하들을 둘러보며 “그대들과 같은 신하는 짐의 팔다리요, 눈과 귀로다. 내가 백성을 교화시키고 돕고자 하니 아울러 그대들도 도와주시오(臣作朕股肱耳目 予欲左右有民汝翼 予欲宣力四方汝爲). 나에게 잘못이 있으면 충고해주고 모든 동료들이 서로 공경하고 예의를 지켜주오. 그리고 관리는 백성의 뜻을 짐에게 전하는 것이 임무이니 올바른 이치로써 선양하고 뉘우치는 자가 있으면 용서하며 그렇지 않은 자는 처벌하여 위엄을 보이도록 하시오.”라고 당부한 데에서 유래된 말이다. [예문] 아무리 고굉지신이라 하여도 부정을 저질렀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법이다. .. 2021. 3. 25.
계포일락 끝 계 베 포 한 일 허락할 락 계포가 승낙한 한마디의 말이란 뜻으로, 한번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킨다는 의미. [유래] 초나라에 살던 계포(季布)는 젊었을 때부터 의협심이 강하고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인물이었다. 유방이 천하를 통일한 후 계포에게 천금의 현상금을 걸었지만 그를 밀고하는 사람은 전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를 천거하여 중랑장이라는 벼슬을 주기도 했다. 하루는 조구라는 인물이 그를 찾아와 소개장을 써달라고 청탁을 했다. 평소에 권세욕이 너무 많은 조구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던 계포는 자신의 소개장을 받으려는 이유를 물었다. 조구는 “초나라 사람들은 황금 백 근을 얻는 것보다 계포의 한마디 승낙을 받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季布一諾). 저에게 소개장을 써주신다면 당신께 누가 .. 2021. 3. 24.
계찰괘검 끝 계 편지 찰 걸 괘 칼 검 ‘계찰이 검을 걸어놓는다’는 뜻으로, 신의를 중히 여긴다는 말. [유래] 춘추시대 오(吳)나라 왕의 막내아들인 계찰(季札)은 처음으로 사신이 되어 여행하던 중 서(徐)나라에 들른 적이 있었다. 그때 서나라 왕은 계찰의 검을 가지고 싶었으나 차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계찰은 눈치를 챘지만 그때는 사신으로 여행 중이라 검을 줄 수가 없어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주려고 했는데, 서나라의 왕은 이미 세상을 뜬 후였다. 그래서 그 보검을 풀어 서나라 왕의 무덤 옆에 있는 나무에 걸어 놓고 떠났다. 수행원이 이상히 여겨 묻자 계찰은 처음부터 그 검을 그에게 주려고 마음을 정한 이상 상대가 세상을 떠났다고 해서 자신의 마음에 거슬릴 수는 없다고 했다. [예문] 진정한 의리는 눈에 .. 2021.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