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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듣고 싶은 음악 노트89

[내가 듣고 싶은 음악] DREAMS COME TRUE -何度でも(몇 번이고) 제이팝 가사 번역/듣기 10000번 넘어져 너덜너덜해져도 10001번째는 뭔가 달라질지도 모르잖아 올드 제이팝을 즐겨 듣던 시절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DREAMS COME TRUE, 일명 도리카무의 노래들을 즐겨 들었다. 보컬 요시다 미와의 시원하면서도 허스키한 보이스로 쏟아내는 멜로디가 좋아서. 1988년에 3인조로 결성된 팝 밴드였는데, 2002년 멤버 한 명이 나가고 듀오로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 장수 밴드다. 두 사람이 함께 대부분의 곡을 만들었는데, 참고로 요시다 미와는 악보를 볼 줄 모른다. 허밍으로 멜로디를 흥얼거리면 그걸 리더이자 베이스인 나카무라 마사토가 악보를 그리며 곡을 완성한다고 했던 인상적인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오래전에 읽은 거라 그 사이에 업데이트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 .. 2023. 9. 18.
[내가 듣고 싶은 음악] 조용필-꿈 가사/듣기 저기 저별은 나의 마음 알까 나의 꿈을 알까 가왕 조용필의 '꿈'. 무슨 말이 필요한가. 1991년 발매된 이 곡은 조용필이 곡을 쓰고 작사한 곡이다. 요즘 젊은 친구들에겐 오래된 가수로 낯설고 생소할 수 있겠지만, 싱어게인에서 이무진이 커버하기도 하고 여기저기서 많이 커버되었던 이 곡은 친숙하게 여겨질 것 같다. 특히 이 곡은 가사의 울림이 굉장하다. 꿈을 찾아 타지로 떠난 사람들의 삶의 애환이 잘 묻어나는데 세대와 장르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훔쳐주며 등을 토닥여준 곡이다. 나 역시 한창 꿈을 향해 달려갈 때 미친 듯이 들었다. 멜로디도 가사도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데 그 담백함 속에 '삶'이 빼곡하게 들이찬 느낌, 그만큼 심장을 후벼판다. 꿈 위에서 방황하고 있는 친구들, 긴 터널을 빠져나온.. 2023. 9. 17.
[내가 듣고 싶은 음악] 태연(TAEYEON)-11:11 가사/듣기 오늘의 선곡은, 2016년 11월 태연이 기습 공개한 곡 '11:11'. 개인적으로 태연의 보컬과 발음을 가장 극대화한 곡이라고 생각하는 노래다. 그걸 기가 막히게 잘 살려준 김이나 작사가의 작사는 말해 뭐해. 곡 소개 (출처-지니) 11:11 Korean Lyrics by 김이나 Composed & Arranged by Christian Vinten / Chelcee Grimes ‘11:11’은 어쿠스틱 기타의 잔잔한 선율과 태연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팝 발라드 장르로, 고즈넉한 늦가을 밤의 운치 있는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감성적인 곡이다. 가사는 유명 작사가 김이나가 작업, ‘하루가 끝나기 직전의 시간’을 ‘연인 관계가 완전히 끝나기 직전의 시간’에 비유한 내용과 시침과 분침이 11시 11.. 2023. 9. 14.
[내가 듣고 싶은 음악] 샤이니(SHINee)-재연(An Encore) 가사/듣기 익숙함이 준 당연함 속에 우리 사랑은 야윈 달처럼 희미해져 진심이 아닌 모진 독설로 그리 서로를 아프게 했던 시절 자욱이 쌓인 무관심 속에 우리 사랑은 시든 꽃처럼 초라해져 얼마나 소중한 줄 모르고 쓸쓸히 바래진 너와 나의 계절 2015년 5월에 발매된 정규 4집 [Odd]의 수록곡 '재연'. 사실 나온 지 한참이 지나 알게 된 곡인데, 저 8구절의 가사에 온통 마음을 빼앗겨서 바로 내 플레이리스트에 담았었다. 익숙함이 준 당연함 때문에 존재의 소중함을 놓친 것에 대한 후회. 그것은 사람일 수도 있겠고, 시절일 수도 있겠다. 딱 내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종일 듣던 때가 있었다. 샤이니 노래는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댄스곡들, 딱 그만큼만 알고 있었는데 이 곡이 샤이니 곡이었다는 사실에 놀랐었다. 동.. 2023. 9. 13.
[내가 듣고 싶은 음악] 박화요비-그런 일은(+폴 블랑코) 가사/듣기 2023년 8월, 박화요비의 '그런 일은'이 폴 블랑코의 목소리로 리메이크되었다. 긴 머리의 헤어 스타일이 매력적인 폴 블랑코는 한국계 캐나다인인 래퍼이자 프로듀서라고 한다. 사실 나 이 분을 잘 몰랐다.(죄송합니다.) 그런데 목소리가 너무 근사해서 누구지? 하고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다. 2000년 박화요비의 데뷔 앨범 [My All]의 수록곡이었던 '그런 일은'은, 당시 타이틀이었던 'Lie'도 물론 충격적으로 좋았지만, 아무튼 감성적인 멜로디와 무척 신비로웠던 박화요비의 보이스(그때 고작 스무 살이었는데 목소리가 정말 와 미쳤다!!)ㅠㅠ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정말 독보적인 음색에 반해 노래방에서 참 많이도 불렀던 기억이 난다. 그 고음을 따라 해보겠다고 머릿속의 나는 박화요비를 상상하며, 그러.. 2023. 9. 10.
[내가 듣고 싶은 음악] 이승철-인연(불새 OST) 가사/듣기 2004년에 방영된 MBC미니시리즈 불새.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는 명대사와 다모 폐인이라는 열혈 시청자를 지칭하는 말까지 생겨났던 화제작 다모의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서진과 영화배우로 기대주였던 고 이은주와의 만남이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다. 더불어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내 마음이 지금 불타고 있잖아요."라는 엄청난 유행어를 남기며 배우로서의 네임벨류를 올린 에릭과의 조합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인데 이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가 바로 OST, 이승철의 '인연'이다. 당시 부상으로 쉬고 있던 이승철은 드라마 주제곡을 불러달라는 이서진의 부탁을 받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안 불렀음 어쩔 뻔. 지금 들어도 명곡이다. 윤일상의 멜로디는 말할 것도 없지만 정말이지 이승.. 2023.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