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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듣고 싶은 음악 노트89

[내가 듣고 싶은 음악] 검정치마-한시 오분(1:05) 가사/듣기 이젠 한시 오분 멈춰있는 시계처럼 너 하나만 봐 오늘 아침의 플레이 선곡은 2017년 5월에 발매된 앨범 [TEAM BABY]의 7번째 트랙 '한시 오분(1:05)'이다. 앨범 자체를 사랑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TEAM BABY] 앨범 중에서 가장 애정하는 곡. 검정치마의 조휴일이 아내에게 바치는 헌정곡으로 알고 있는데,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도입부의 '우린 아직 흑뱅영화처럼 사랑하고'라는 가사에 풍덩 빠져버렸고 뒤이어 왜 하필 한시 오분이지 하는 의문이 들었었다. 한시 오분은 시계의 긴 바늘과 짧은바늘이 둘 다 1, 하나만 바라본다는 의미라고 하네요. 아무튼 이 노래는, 아니 앨범 전체가 세상의 모든 사랑을 말하고 있다. 가을이 오고 있는 계절 이 노래와 함께 진실한 사랑으로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2023. 9. 8.
[내가 듣고 싶은 음악] 방탄소년단 뷔(BTS V)-Winter Bear 가사/듣기 오늘 소개할 곡은 방탄소년단 뷔의 자작곡 'Winter Bear'이다. 2019년 8월에 공개한 윈터 베어는 작사, 작곡뿐 아니라 뮤비 연출 및 출연, 재킷 촬영 등 모든 것에 뷔가 참여했다고 한다.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 영감을 받아, 사랑하는 사람이 겨울잠을 자는 곰처럼 행복하게 편히 쉬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곡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바이올린 선율과 함께 어우러지는 멜로디가 굉장히 편안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왠지 모르게 초겨울을 연상시키는 쓸쓸함 따뜻함이 공존하는 겨울숲이 연상된다. 평소 뷔는 '얼굴은 명화, 성격은 동화, 인생은 영화'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데, 그런 그의 동화 같은 성격이 잘 드러나는 곡 같다. 화려한 이목구비와 달리 꾸미지 않은 진심이 전해지는 잔잔한 곡이라 더 귀와 마음.. 2023. 9. 6.
[내가 듣고 싶은 음악] 아이유(IU)-밤편지 가사/듣기 2017년 3월에 발매된 아이유의 정규 4집 앨범의 첫 번째 선공개곡이었던 '밤편지.' 아이유 노래 중 수많은 명곡이 있고 좋아하는 곡들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꼽는 1순위는 단연 이 노래다. 나는 아이유가 풀어내는 가사를 참 좋아하는데, 그녀의 가사 중 이 밤편지의 가사는 정말이지 시처럼 다가온다.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마음을 반딧불에 담아 창 가까이 띄울게라니. 이런 벅찬 사랑 고백이 어딨어! 나 너 사랑해의 단순한 고백이 아니라, 그 마음을 너무 밀도 있게 눌러 담은 표현이 너무 시적이지 않나요? 여러분.(응?) 아무튼 이 곡은 사실 계절 상관없이 언제 들어도 좋다. 그냥 내 마음이 좀 몽글몽글해지고 싶을 때 냅다 들으면 된다. 아니면 오늘처럼 힘 쫙쫙 빠지는 월요일, 신나는 곡으로 기분을 업 시.. 2023. 9. 4.
[내가 듣고 싶은 음악] 윤도현-가을 우체국 앞에서 가사/듣기 자, 여러분 일요일의 플레이리스트입니다! 가을 초입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노래. 1994년 윤도현 1집의 수록곡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명곡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래된 곡인데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 김대명이 부른 버전이 나오기도 했고, 방탄소년단 진이 리메이크했다고도 한다.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윤도현도 원곡 가수가 아니라고 한다. 이 부분은 나도 이제야 안 사실인데, 그룹 노래동인 종이연의 김현성이 파주의 한 우체국 앞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곡으로 종이연의 리드보컬인 이승현이 제일 먼저 불렀다고 한다.윤도현은 이 그룹의 막내로 활동하였고, 자신의 1집을 준비하면서 김현성에 이 노래를 달라고 하여 사용하게 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가 탄생했.. 2023. 9. 3.
[내가 듣고 싶은 음악] 최유리-방황하는 젊음 "한없이 어리고 나약한 나의 방황을 부디 청춘이라 불러주세요." 요즘 나의 최애 아티스트라고 하면, 지난번에도 소개한 적 있는 최유리 님인데 2023월 8월 29일 따끈따끈한 앨범 [방황하는 젊음]이 발매되었다. 어쩜 이렇게 내가 필요할 때 맞춰 선물처럼 찾아오는지. 최유리 님이 풀어내는 가사 표현은 늘 시처럼 다가와서 마음에 잠긴다. 선율이 흐르기 시작하면 서툴렀던 철없는 마음에 청춘이라 이름을 붙였던 젊은 나날들이 재생되고, 그때의 치열했던 방황은 꿈쩍도 않는 바위였다가 불면 날아가는 풀잎도 되었다가. 젊음이 두려웠냐, 괴로웠냐 묻는다면, 글쎄, 물음표를 꼭 쥔 손이 땀으로 흥건했다 말하고 싶다. 그런 지금의 나는 어른이 되었을까. 마침내 마침표를 찾아냈을까. 위태로운 청춘 따위 어서 벗어나고 싶다가.. 2023. 8. 31.
[내가 듣고 싶은 음악] 성시경-내게 오는 길 가사/듣기 자, 처서매직도 지나갔고 이제 가을만 기다린다. 더위야, 썩 물러가라! 흔적도 없이 떠나가라!! 이런 마음으로 8월의 마지막 주를 시작하는 아침 달달한 미성으로 귓가를 녹일 선곡은 바로 성시경의 데뷔곡인 '내게 오는 길'. 2001년 4월에 발매된 앨범 [처음처럼]의 타이틀 곡으로, 김형석 작곡가가 다른 가수들에게 보냈으나 퇴짜 맞은 걸 성시경이 불렀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성시경의 목소리로 세상에 나온 곡이지만, 아마 성시경이 부르지 않았다면 이만큼 사랑받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곡을 애정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 바로 가사. 코미디언 김진수의 아내이기도 한 양재선 작사가가 썼다. 신승훈의 'I Believe', 보보의 '늦은 후회', 임창정의 'Love Affair', 김조한의 '처.. 2023.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