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사전65 구밀복검-웃음 속에 칼이 있다 입구 꿀 밀 배 복 칼 검 입 속에는 꿀을 담고 뱃속에는 칼을 지녔다는 뜻으로, 입으로는 친절하나 속으로는 해칠 생각을 가졌다는 말. [유래] 당(唐)나라 현종 때 이임보(李林甫)는 황제의 총애를 받는 환관에게 환심을 사 재상에 오른 후, 양귀비(楊貴妃)에게 빠진 현종을 부추겨 정사(政事)를 멀리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충신이나 자신의 권위에 위협이 되는 신하들을 가차 없이 제거하는 등 조정을 좌지우지했다. 특히 정적을 제거할 때에는 먼저 상대방을 한껏 추켜올린 다음 뒤통수를 쳤기 때문에 그를 가리켜 ‘입으로 꿀 같은 말을 하지만 뱃속에는 무서운 칼이 들어 있는(口有蜜腹有劒) 자’라고 칭한 데에서 유래되었다. [예문] 눈앞의 칭찬에 안도하면 구밀복검의 덫에 빠질 수 있다. [유의어] 소리장도笑裏藏刀, 소중.. 2021. 4. 29. 구맹주산-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 개 구 사나울 맹 술 주 실 산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는 뜻으로, 한 나라에 간신배가 있으면 어진 신하가 모이지 않는다는 말. [유래] 송(宋)나라에 술을 만드는 재주가 뛰어나고 손님들에게도 공손히 대접했으며 항상 양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술을 파는 자가 있었다. 그런데도 다른 집보다 술이 잘 팔리지 않아 마을 어른 양천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양천은 그 술집에 있는 사나운 개 때문이라며, 개를 두려워해 술이 안 팔리고 맛은 점점 시큼해진다고 했다. 이와 같이 나라를 잘 다르실 수 있는 어진 신하가 아무리 옳은 정책을 군주께 아뢰고자 해도 조정에 사나운 간신배가 떡 버티고 있으면 불가능함을 강조한 말이다. [예문] 어떤 조직이든 발전하려면 구맹주산 같은 세력이 없어야 한다. [출전] 외저설우(外儲.. 2021. 4. 28. 교학상장-더불어 성장 가르칠 교 배울 학 서로 상 길 장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성장한다는 뜻. [유래] 에 있는 ‘좋은 안주가 있다고 하더라도 먹어보아야만 그 맛을 알 수 있다. 또한 지극한 진리가 있다고 해도 배우지 않으면 그것이 왜 좋은지 알지 못한다. 따라서 배워 본 이후에 자기의 부족함을 알 수 있으며, 가르친 후에야 비로소 어려움을 알게 된다. 그러기에 가르치고 더불어 성장한다고 하는 것이다’라는 구절에서 유래한다. [예문] 학교는 진정으로 교학상장의 전당이 되어야 한다. [출전] 학기(學記) [본문 출처] 2021. 4. 27. 교토삼굴-처세에 능한 사람의 행동 간교할 교 토끼 토 석 삼 굴 굴 교활한 토끼는 숨는 굴이 세 개라는 뜻으로, 처세에 능한 사람의 행동을 비유, 또는 교묘한 지혜로 위기를 피하거나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 [유래] 제(齊)나라의 재상(宰相)인 맹상군의 식객(食客)이었던 풍환(馮驩)은 맹상군의 심부름으로 설(薛) 땅으로 빚을 받으러 갔다가 차용증서만 불태우고 돌아온 후 ‘당신을 위해 은의(恩義)를 사왔다’고 했다. 1년 뒤 제의 민왕으로부터 노여움을 산 맹상군이 재상에서 불러나 설로 은신하러 가자 그곳 사람들이 그를 따듯하게 맞아주었다. 그제야 풍환은 ‘토끼가 숨는 굴이 세 개이니 이제 한 개의 굴을 뚫어주었을 뿐, 나머지 두 개의 굴도 뚫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맹상군은 풍환의 도움으로 다시 재상의 자리에.. 2021. 4. 26. 교칠지심-두터운 우정 아교 교 칠 칠 어조사 지 마음 심 아교와 옻칠처럼 끈끈한 사귐이란 뜻으로, 아주 친밀하여 떨어질 수 없는 교분을 이르는 말. [유래] 중국 당나라의 시인인 백거이가 친구 원미지(元微之)에게 ‘그대의 편지를 받지 못한 지도 2년이 되려고 하네. 인생이란 길지 않은 걸세. 그런데도 이렇게 떨어져 있어야 하니 말일세. 하물며 아교와 옻칠 같은 마음으로 북쪽 오랑캐 땅에 몸을 두고 있으니(況以膠漆之心 置於湖越之身) 나아가도 서로 만나지 못하고 물러서도 서로 잊을 수 없네’라고 써서 보낸 편지에서 유래한다. [예문] 그 친구와 나는 교칠지심의 관계다. [유의어] 교칠지교膠漆之交 [출전] 원미지(元微之)의 [본문 출처] 2021. 4. 24. 교취호탈-교묘하게 속여 빼앗다 교묘할 교 취할 취 호걸 호 빼앗을 탈 교묘한 수단으로 빼앗아 취한다는 뜻으로, 정정당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남의 귀중한 물건을 가로채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유래] 송나라에 유명한 화가 미불에게는 미우인(米友仁)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아버지만큼이나 그림에 뛰어나 소미라는 칭호가 덧붙여졌다. 그런데 그가 옛 화가들의 작품을 수집하는 것을 좋아해 남이 가지고 있는 진품을 모사해 바꿔치기를 했다는 데에서 이 말이 유해했다. 한번은 그가 당나라 화가의 진품을 모사해 모사품은 주인에게 돌려주고 진품은 자기가 가졌는데, 며칠 후에 주인이 돌려달라고 찾아왔다. 미우인은 그의 변별력에 놀라 물었더니, “내 그림에는 소의 눈동자에 목동이 그려져 있는데, 당신이 내게 준 그림에는 없습니다.”라고 해서 다시 작품을.. 2021. 4. 23. 이전 1 ···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