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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장 수집] 기획하는 일 만드는 일-장수연(+김보통 작가) 잘 되는 콘텐츠는 누가 어떻게 만드는가? 분야를 막론하고 뭔가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사람들에 관심이 많다. 특히 누구에게나 있음 직한 이야기, 우리가 한 번은 겪어봤을 보편적인 이야기들을 특별하게 담아내는 기획자들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 이 책은 그런 기획자들이 어떻게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다양한 매체 속에서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자극하며 공감을 이끌어내는 콘텐츠를 만드는 힘은 무엇인지, 그 출발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는지,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어떻게 그 힘을 조율하며 결과물로 만들어내는지, 당사자인 기획자들의 입을 통해 듣는 그 과정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다. 내가 즐겨봤던 프로그램이 이렇게 시작이 되었구나, 이런 방향으로 기획된 거구나 하고 알게 되는.. 2023. 8. 27.
[하루 마음 휴식] 법구경 11장 늙어감 153-156 153 이 집(육체) 지은 이 찾아 수많은 생을 헤매었다. 그러나 나는 그를 찾을 수 없었나니 그저 고통스러운 탄생과 죽음만이 여기 끝없이 되풀이되었을 뿐. 154 그러나 이제 이 집 지은 이를 나는 찾았다. 다시는 이 집을 짓지 말라. 이 집의 서까래는 무너졌고 대들보는 갈라졌다. 내 마음은 지금 이 모든 환각에서 깨어나 니르바나, 저 새벽을 향하고 있다. 155 그 젊은 날에 보람 있는 삶을 살지 않았고 인생의 진정한 재물(진리)*도 얻지 못한 이는 고기 없는 연못가에 서 있는 저 늙은 왜가리처럼 쓸쓸히 죽어간다. *막스 뮬러, 나라다, 나까무라 박사를 위시해서 많은 번역가들은 이 부분을 단지 '재물(Dhana)'로 번역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분들의 번역에 따르면 '젊은 날에 재물을 모아두지 않으면 .. 2023. 8. 27.
[하루 마음 휴식] 법구경 11장 늙어감 149-152 149 희끄무레한 이 뼈다귀를 보라. 저 가을 들판에 버려진 표주박 같나니 보라, 여기 무슨 기쁨이 있단 말인가. 150 이 육체는 뼈의 집, 뼈들은 살과 피로 덮여 있나니 이 집의 식구들은 누구인가. 자만과 위선, 그리고 늙음과 죽음이다. 151 저 금빛 찬란한 왕의 마차도 마침내는 낡아 부서지고야 만다. 활기 넘치는 그대의 그 젊은 육체도 마침내는 늙어 부서지고야 만다. 그러나 니르바나, 저 불멸을 향한 그 수행의 힘은 결코 늙거나 부서지지 않나니 그러므로 세대에서 세대로 니르바나, 이 불멸을 길이 전해 가야 한다.* *그렇게 빛나던 나의 치아를 보라. 삼 년 동안 씹은 프라보노껌 덕분에 충치가 네 개나 먹었도다. ···물질은 이렇듯 부서져 가고야 마느니 자랑하지 말라. 그 젊음을 너무 과시하지 말라.. 2023. 8. 25.
[내 건강 내가 지키자]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찬물을 마시지 마라 장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서 지켜야 할 수분 섭취 요령이 있다. 그것은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찬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름이 위 속에서 굳어버리기 때문이다. 프라이팬에 쇠고기를 구운 뒤에 그대로 식히면 하얀 쇠기름 같은 물질이 생기지 않는가. 그것은 기름이 식어서 굳은 상태다. 기름기가 많은 요리를 먹으면서 차가운 물을 마시면 그와 같은 현상이 위 속에서 일어난다. - 마츠모토 도모히로, 찬물을 마시면 굳은 기름 덩어리가 그대로 장에 흘러 들어가서 장벽에도 그 응어리가 달라붙고 만다. 이렇게 장벽이 오염되면 영양의 소화·흡수가 안 될 뿐만 아니라 변비도 생긴다. 그리고 변비를 내버려두면 장이 오염되어서 장에서 만들어지는 혈액도 깨끗하지 않다. 그러면 그 영향이 피부에까지 미쳐서 문드러짐, .. 2023. 8. 20.
[내가 듣고 싶은 음악] 델리스파이스-챠우챠우-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 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델리스파이스 곡. 어제 잠시 언급했던 2002년 영화 '후아유'의 삽입곡이었던 '챠우챠우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 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2010년 무한도전 텔레파시 특집에서도 사용되어 많은 사람들의 귀에 익숙한 곡이다.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멜로디로 전주가 시작되는 순간 가슴이 울렁이며 느린 20세기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 그래서 사랑 노래인 줄 알았지. 후아유 OST로 처음 접했으니 더더욱. 하지만의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 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 한 줄 가사가 전부인, 1997년에 발매된 1집 수록곡인 이 곡은 밴드 초기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는 듯한 느낌과 보여지는 것에 대해서만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듣기 싫다는 의미가 담긴 곡이라고 한다. 델리스파이스는 2.. 2023. 8. 19.
[내가 듣고 싶은 음악] 델리스파이스-항상 엔진을 켜둘께 시간이 흘러도 내 플레이리스트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곡. 2001년에 발매된 델리스파이스의 4집 'D'의 수록곡 '항상 엔진을 켜둘께'다. 모던록 1세대 밴드로 불리는 델리스파이스를 알게 된 건, 조승우와 이나영의 영화 '후아유(2002)'의 삽입곡인 '챠우챠우-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통해서였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한동안 거의 돌림노래 수준으로 들었는데, 그러다가 뒤늦게 마주한 '항상 엔진을 켜둘께'가 제2의 돌림노래가 되었다. 아마도 그때의 나는 누굴 그렇게나 기다리고 있었나 보다, 연인을 기다리는 마음을 노래한 이 곡을 그렇게 들어댄 걸 보면. 어쨌거나 소중한 사람, 이루고 싶은 꿈을 기다릴 때, 혹은 기다리고 싶어질 때, 가끔은 그랬던 지.. 2023. 8. 18.